한-중 환경산업 협력 속도…양국 장관급 회담 개최

우리나라와 중국의 환경산업 협력이 본격화된다. 대규모 환경산업 협력단이 현지 녹색산업박람회에 참가하고, 환경 분야 협력을 위한 장관급 회의도 연달아 개최한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환경부는 14~16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리는 제6회 ‘산둥성 녹색산업국제박람회’에 민·관 환경산업 협력단을 파견한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실증 협력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15일 베이징에서 한·중 환경 분야 장관급 연쇄 회담도 열린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을 단장으로 정부, 유관기관, 환경기업 등 80여명으로 구성된 민·관 환경산업 협력단은 한국관을 운영하고, 환경산업 포럼을 열어 국내 우수 환경 기술을 중국 시장에 알린다. 박람회에서는 또 환경 프로젝트 발표회, 프로젝트 수요·공급 상담회 등도 함께 개최돼 국내 기업의 중국 환경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장관과 궈수칭 산둥성장은 산둥성 즈보시 화력발전소 대기 설비, 산둥성 빈저우시 저녹스(질소) 연소시스템 개조 프로젝트 등 총 3건에 대한 업무협력 서명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15일 베이징에서 저우성셴 중국 환경보호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미세 먼지 저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양국 장관은 한·중 철강 분야 대기오염 방지 실증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 원칙과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 의향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이어 천정카오 중국 주택도농건설부 장관과 향후 중국내 집중 투자가 예상되는 생활 오수·폐기물 처리 분야 협력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중국내 신도시, 신농촌 건설에 따른 도시 폐기물 처리와 오수처리사업 등 환경시설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 참여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박용규 환경부 환경산업과장은 “이번 방중 활동은 중국과의 환경 협력이 기술 교류와 실증 협력으로 확대되는 계기”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