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폭발적인 신제품 수요에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포천은 스위스 증권사 UBS의 조사자료를 인용해 애플의 새 아이폰 수요가 상당하다고 12일 전했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중국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향후 6개월 내 스마트폰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40%가 아이폰 구입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38%는 아이폰6를, 과반수 이상이 더 비싼 아이폰6 플러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아이폰의 인기는 이들 4개국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점유율도 상당부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을 사겠다고 밝힌 사람들 가운데 기존 아이폰 사용자를 제외하면 삼성 제품 사용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폰 구매의사를 밝힌 조사자 중 삼성 제품 사용자는 30%에 달했다.
스티브 밀루노비치 UBS 애널리스트는 “CIRP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 아이폰 구매자 중 15~20%가 삼성 제품에서 넘어온 것으로 나왔다”고 말하며 애플의 주가 목표를 115달러에서 12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아이폰의 인기는 중국에서 가장 강력했다. 중국 내 조사 대상 중 29%가 새 아이폰을 구입하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이미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 중 84%가 애플 제품을 재구매하겠다고 밝혀 삼성(55%), 샤오미(30%) 등 다른 브랜드의 고객 충성도를 제쳤다.
조사결과를 뒷받침하듯 중국에서 아이폰이 기대 이상으로 팔리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포브스는 중국, 일본, 한국에서 새 아이폰 판매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선주문만 2000만대로 이 중 10~15%인 250만대가량이 실제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아이폰6 평균가격인 995달러를 대입하면 매출액이 약 30억달러로 지난 9월 애플의 중국 내 전체 매출 58억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일본에서도 10월 스마트폰 판매 순위 1위부터 8위 중 새 아이폰 모델이 7개나 올랐다.
애플은 지난 9월 12일 새 아이폰의 선주문을 시작해 24시간 만에 4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고 밝힌바 있다. 출시 이후 첫 주말에는 1000만대가 팔리며 지난해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첫 주말 판매량 900만대 기록을 넘어섰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