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스타트업(Startup)이 빠르게 늘고 있다. 스타트업에 대한 의미는 분야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운영기간이 `매우 짧은 회사, 또는 사람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작은 인원이 만든 기업`"으로 보면 틀리지 않다. 빠르게 성장하는 초기기업 형태인 `스타트업(start-up)`은 빠른 제품 생산 및 서비스 개발에 매우 유리한 조직 구조를 갖지만 일반 기업에 비해 회사 설립부터 운영 그리고 EXIT까지의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가 더욱 많다.
전자신문인터넷은 창조 경제의 핵심 원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라이브벤처 조충연 대표의 컬럼을 매주 게재 하고 있다. (편집자주)
"삼성, 네이버, 다음카카오 M&A를 활성화해라"
매일 발행되는 신문의 가장 큰 수익원은 광고다.
우리가 매일 보는 유료 일간신문의 1부 제작 원가는 실제 신문 1부를 판매한 수익으로 도저히 운영할 수 없다.
신문 판매시장이 혼탁했던 2000년 초반까지 유료신문 대부분은 오히려 유료신문을 무료로 몇 개월을 구독하게 한다든가 자전거, 백화점 상품권등 마케팅 판촉물을 통한 독자 확보에 열을 올렸고 그럴수록 광고 수익에 대한 신문의 의존률은 절대적이었다.
물론 지금도 대부분의 신문은 사실상 광고수익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어디 신문만 그럴까? 방송 역시 마찬가지다.
광고 없이 모든 미디어는 존재하기가 어렵다.
삼성은 대한민국 모든 미디어의 최대 매출을 올려주는 고객이다.
매년 광고 예산을 대기업이 책정을 할때 삼성은 그 광고 예산의 잣대가 된다.
삼성이 광고 예산을 줄이면 타 대기업도 역시 줄이고 삼성이 늘이면 타 대기업 역시 예산을 늘린다.
심지어는 비 정규성 광고가 집행이 되기라도 하면 광고 단가의 기준 역시 삼성이 세운다.
어디 이뿐인가? 삼성이 연말에 이웃돕기 성금을 내면 그건 다른 기업의 기준이 된다.
삼성은 대한민국 모든 기업의 기준인 것이다.
삼성그룹의 계열사중 국제 경쟁력이 가장 있으며 실적이 가장 좋은 삼성전자의 2013년 실적은 매출 228조에 순이익이 약 36조 정도다.
해외 브랜드 순위에서도 7위를 기록하는 등 삼성전자는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삼성은 분명 국내 시장만을 바라보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향한 모든 전략을 짜고 실행시켜 나가는 글로벌 기업인 것이다.
이러한 삼성이 몇달전 밀크(Milk)라는 음악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았다.
최근 TV를 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광고에 밀크 서비스를 사용하는 광고가 등장한다.
밀크 서비스 이전에 지난 3월에 출시한 비트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은 스타트업 기업 비트 패킹컴퍼니와 동일한 내용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물론 비트패킹 서비스가 밀크로 인해 타격을 받은건 전혀 아니지만 수 많은 스타트업 팀이 투자를 받으며 돌아다닐 때 듣는 말이 “라인이나 카카오, 삼성등 대기업이 비슷한 서비스를 내 놓으면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을 대부분 던지기에 삼성과 네이버, 다음 카카오의 행보는 항상 중요하고 주목을 끈다.
모든 비즈니스에서 돈이 있고 사람만 있다면 비즈니스는 아주 쉬워진다.
열정과 도전으로 똘똘 뭉친 스타트업 기업에게 대기업의 영역확장은 매우 큰 위협이다.
삼성은 글로벌 기업이자 한국 경제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맏형이다.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는 한국의 IT 생태계를 이끌어 나가는 거인이다.
지난 화요일에 옐로모바일과 4시 33분이 포메이션 8과 텐센트, 라인제팬으로부터 1억 달러 수준의 투자금을 각각 투자 받았다. 기업 가치 1조 회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한국 스타트업의 최근 열풍은 중국의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국내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부터이다.
이러한 열풍에 삼성은 애플과 경쟁하는 갤럭시 시리즈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품 개발과 자체 플랫폼 구축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현재의 웹에서 모바일로의 생태계 전환은 국내 IT기업과 스타트업에게 상당한 위기와 함께 새로운 기회를 동시에 주고 있다.
기존에는 대기업이 신중한 의사결정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얻어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이제는 몇십배, 몇백배 빠른 의사 결정을 하는 스타트업이 전 세계적으로 속속 등장하여 기존 대기업의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제라도 삼성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 정부의 형식적인 지원이 아닌 실질적인 투자와 M&A을 통해 스타트업/ 벤처시장에 진출해 줄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또한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 역시 자체 개발도 중요하지만 현재 시장의 좋은 팀과 회사를 지속적으로 선별하여 적극적인 투자와 M&A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 시킬 수 있는 지원을 해줄 것을 바래본다.
열가지 정부의 지원보다는 글로벌 기업 삼성과 인터넷/모바일 기업의 맏형 네이버, 다음 카카오가 변해야 진정한 창조 경제의 시발점은 시작되고 좋은 기업이 해외 자본의 손에 놀아나는 상황도 막을수 있다.
조충연 / 라이브 벤처 대표
jerry@liveventur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