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보다 게임이 개인 정보 유출에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네기 멜론 대학교 연구진이 안드로이드 마켓에 시판 중인 100만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취약도를 조사한 결과, 개인정보 유출이 가장 심한 서비스 D 등급은 대부분이 소셜 게임이었다.
최하 점수를 받은 게임은 제트팩 조이라이드(Jetpack Joyride), 푸르트닌자(Fruit Ninja)라는 게임이다. 사용자가 현재 있는 장소 등을 수집해 타깃 광고를 했다. 두 게임을 제작한 하프브릭 스튜디오(Halfbrick Studios)는 조사 결과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아동용 앱인 ‘데스피커블 미(Despicable Me)’나 ‘앵그리버드’ ‘마이 토킹 톰’등은 중간 점수를 받았고 ‘캔디 크러시 사가’는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높은 A등급을 받았다.
종종 개인정보 보호 이슈에 휘말리는 SNS는 대부분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랩, 구글플러스, 유튜브, 트위터는 모두 A등급이다.
연구진은 “SNS가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접근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고, 사용자의 동의를 얻어 수집한다는 측면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반면 트위터캐스터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해 타깃 광고를 한다는 이유로 SNS부문에서는 드물게 C를 받았다.
보통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받으면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접근한다는 동의 메시지가 뜬다. 게임은 그렇지 않다. 푸르트닌자를 다운 받으면 그 자체로 사용자의 위치 정보 등을 가져가도 된다는 동의 표시이기 때문에 연구진은 사용자의 주의를 요구했다.
이번 연구는 구글, 미국 국가과학재단, 엔큐모바일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