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 초대 원장 공모

금융보안원(가칭)이 초대 원장을 공모한다.

금융전산보안 전담기구 설립사무국은 12일 금융보안원 초대원장 공고를 냈다.

초대원장후보추천위원회가 내세운 원장자격 요건은 금융보안원 출범 이후 조직 안정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인물이다. 금융과 정보기술, 정보보호 관련 분야에 경험이 있는 고위공무원이나 이에 상당하는 공무원직에 있었던 경력을 우대한다. 관련 분야 전문경영인이나 10년 이상 근무 경력, 대학이나 공인된 연구기관에서 부교수 이상이어야 공모할 수 있다.

25일까지 금융전산보안 전담기구 설립사무국으로 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추천위원회는 다음 달 중 원장 선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고가 나오자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새로 출범하는 금융보안원 역시 기존 금융보안연구원처럼 금융감독원 낙하산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자격 요건에 고위공무원이나 공무원직을 명시하며 공식화한 탓이다.

한 관계자는 “금융보안원은 말 그대로 전자금융 보안을 전문으로 특화한 기구”라며 “금융보안관련 분야에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보안원은 현재 금융보안연구원에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의 해당 기능을 통합하는 조직이다. 올해 초 터진 카드사 대규모 개인정보유출사고 등 전자금융을 노린 사이버공격이 급증하며 설립이 추진됐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