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년 성장목표 낮춘다

중국이 내년 경제 성장률 목표를 올해보다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마켓뉴스인터내셔널을 인용해 중국 성장률 목표치가 7% 이하로 축소될 전망이라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은 매년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어 이듬해 경제 전망치를 내놓는다. 마켓뉴스인터내셔널은 내년 물가상승률이 3.5%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경제 성장 목표치를 수정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발표했다. 하지만 경기가 지속 둔화돼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최근 6년 이래 최저치(7.3%)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9개월간 중국 경제는 지난해에 비해 7.4% 성장했다.

마켓뉴스인터내셔널은 중국 통화량(M2 기준) 공급 목표도 올해 13%에서 내년 12%로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분기 M2 잔액은 120조2100억위안(약 2경1506조7711억원)으로 지난해 동분기보다 12.9% 늘었다. M2는 정기 예금·적금, 거주자 해외예금, 시장형·실적배당형 금융상품, 금융채권, 발행어음, 신탁형 증권저축을 포함하는 통화지표 중 하나로 시중에서 유통되는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중국은 경제성장 동력을 내수로 바꾸는 방향으로 경제모델을 구조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과잉 투자 충격이 여전히 남아 있고 소비침체까지 겹쳐 쉽게 변하지는 않고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