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가 시청자의 사용 편의성만 높인다면 활성화 잠재력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게임업체도 스마트TV의 높은 성장성을 보고 관련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스마트TV포럼이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후원하는 ‘스마트TV 글로벌서밋 2014’이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참여 연사들은 스마트TV 보급이 늘고 있고 관련 기술도 발전하고 있어 성장성은 크다는 데 입을 모았다.
장 미셸 드톡 유비소프트 부사장은 ‘게이밍을 위해 준비된 스마트TV’ 기조강연에서 “유비소프트는 스마트TV 플랫폼에 맞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고 기존에 성공한 게임도 스마트TV에 맞춰 전환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스마트TV는 강력한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드톡 부사장은 특히 “게이머는 다른 사람과 게임하는 것을 원하는데 스마트TV는 연결성이 뛰어나다”며 “앞으로 새로운 클라우드 기술이 등장하는데 이것이 스마트TV 기반의 새로운 게임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패널 토론에서는 선순환 스마트TV 생태계를 위해 ‘사용 편의성’ 확보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문숙정 LG전자 연구위원은 “사용자가 TV로 무엇을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설치와 사용이 편한 TV 도입의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콜린 너스 마이크로소프트(MS) CTO도 “OTT, 동글 등 스마트TV 활용 옵션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편의성을 제공하는데 있어 오락성을 가미하는 게 중요하다”며 서비스 제공 단계에서의 편의 확보가 우선 과제임을 밝혔다.
스마트TV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도 이어졌다. 제임스 라손 미국 뉴욕주립대 교수는 다중 스크린의 ‘멀티’와 웨어러블이 가능한 ‘경량화’를 제시했다. 디스플레이의 발달과 함께 TV의 시공간적 제약이 사라진다는 의미다. 카와모리 마사히토 일본 게이오대 교수는 ‘커넥티드’를 제시하면서 방송 뿐만 아니라 개인 간의 소통을 가능케 하는 고차원적 커넥티드TV를 제시했다. 사회자로 나선 이영음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도 “스마트폰은 외부 기기의 센서와 연계해 성장했다”며 “TV 제조사들은 연계 편의성을 높이려 한다”고 덧붙였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개막 축사에서 “스마트TV시장이 연평균 7.7% 성장하며 내년에는 전체 TV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해 스마트TV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