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러 나라는 유료방송 플랫폼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초고화질(UHD) 방송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낮은 UHD TV 보급률과 실시간 방송으로 송출할 수 있는 UHD 콘텐츠 분량이 적은 것을 감안해 정확한 시장 수요를 파악하는 게 목적이다.
일본, 미국, 프랑스, 영국, 인도, 스페인, 룩셈부르크는 위성방송 플랫폼을 UHD 방송을 상용화하기 위한 핵심 방송 플랫폼으로 낙점했다. 지상파, 케이블TV 등 다른 방송 사업자와 달리 별도 설비를 구축하지 않고 전국을 송출 커버리지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차세대방송포럼(NexTV-F)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 6월 위성망으로 4K 실험방송 신호를 송출했다. 이 단체는 UHD 방송을 상용화하고자 일본 정부, 가전사, 방송사, 협회 등이 모여 구성한 민관사단법인이다. 근시일 내 8K 실험방송도 추진한다.
미국은 위성방송 사업자 다이렉트TV가 연내 4K 주문형비디오(VoD)를 보급하고, 오는 2016년 4K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케이블TV 컴캐스트는 연내 4K 셋톱박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 유텔tot은 지난 5월, 영국 B스카이B는 지난해 8월 각각 4K 실험방송을 마쳤다. 스페인 위성방송 HISPA SAT은 지난 4월 북중미 지역에서 자국 방송 콘텐츠를 4K로 송출하는 실험방송을 진행했다. 셋톱박스가 아닌 PC가 위성 신호를 수신하는 형태다.
인도는 내년 1분기 위성방송으로 4K 실험방송을 시작한다. 룩셈부르크 위성방송 사업자 SES는 오는 2016년까지 복수 4K 채널을 상용 서비스할 계획이다. 중국은 케이블TV 사업자 다롄천도유선이 지난 8월 첫 4K 실험방송을 진행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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