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에너지절약촉진대회]에너지절약을 새로운 에너지 자원으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4 에너지절약촉진대회 주요 유공자 집단

‘에너지 수요 관리를 새로운 에너지 자원으로’.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에너지관리공단이 주관하는 ‘제36회 에너지절약촉진대회’가 1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개최됐다.

지난 1975년 처음 열린뒤 올해로 36회를 맞은 에너지절약촉진대회는 한 해 동안 에너지절약에 앞장 선 이들을 격려하고, 에너지 절약이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자 신성장동력임을 재확인하는 자리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에너지 절약과 이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가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라며 “6대 에너지 신산업은 새로운 에너지 시장과 일자리 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6대 에너지 신산업은 △기업이 절약한 전기를 모아 전력 시장에 입찰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력수요관리사업 △에너지 관리 기술을 묶어 에너지저장장치(ESS)·에너지관리시스템(EMS)·발광다이오드(LED) 등을 구축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도 제공하는 에너지관리 통합 서비스 사업 △화력 발전소에서 버려지는 막대한 온배수 열을 인근의 복합 영농에 활용하는 온배수열 활용 사업 등이다.

정부는 에너지절약촉진대회에서 경과 보고와 우수 사례 발표에 이어 에너지 절약, 효율 향상, 수요관리 정책 추진에 이바지한 유공자 101명(단체 포함)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 24점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77점을 수여했다.

괄목할만한 에너지 절감 성과를 올린 것도 중요하지만, 전력 공급이 여유로워진 상황에서도 에너지 절약을 경쟁력 향상이라는 근원적 접근으로 솔선수범한 이들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산업계에서는 에너지 절약 시설투자·신기술 개발 등의 발군에 성과를 이룬 대기업 2곳과 중견기업 1곳이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산업포장은 에너지산업 효율 향상에 두각을 나타낸 유공자가 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산업·연구원·협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공자들에게 돌아갔다. 국무총리 표창은 에너지절약을 실천하는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실무자에게,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은 참신하고 기발한 제품 보급에 앞장선 기업 관계자에게 각각 수여됐다. 아울러 창조종합 건축사사무소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에너지 절약 설계를 통해 초고층 빌딩 에너지절약 패러다임 변화에 기여한 공으로 감사패를 받았다.

온실가스·에너지 목표 관리제가 시행되고 있는 지금 기업에게 에너지 절감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탁월하게 에너지절감 실적을 올리고, 전력이 넉넉한 상황임에도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 활동에 나선 주역들의 공로가 인정됐다.

올해 에너지절약촉진대회에서는 8년 만에 금탑훈장이 수여됐다. 녹색성장을 기치로 내걸었던 지난 정부에서 에너지절약을 앞장서 실천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박했다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지난 2008년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했던 초고유가 상황, 9·15 정전 사태에 이은 피말리는 전력 수급난을 지나면서 말로는 녹색성장과 에너지 절약을 외쳤지만 유공자 평가는 최고 은탑훈장에 그쳐 예년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현 정부에 들어와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 에너지 절약과 이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창조경제 핵심 아이템으로 접근하면서, 여기에 참여하는 산업계에 대한 평가도 한 단계 올라갔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고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정부는 에너지 절약 실천에 나선 기업과 기업인들에게 최고의 훈·포장을 아끼지 않았다.

<2014 에너지절약촉진대회 주요 유공자 명단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14 에너지절약촉진대회 주요 유공자 명단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