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플래시 스토리지, 한국 공략 `러시`…덱솔브 美 님버스와 총판 계약

미국 님버스데이터의 올 플래시 스토리지가 국내 출시된다. 님버스데이터는 2006년 설립돼 세계 200여 고객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다.

덱솔브(대표 김승일·이재홍)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님버스데이터와 단독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님버스데이터의 올 플래시 스토리지 ‘제미니(Gemini)’를 국내 공급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승일 덱솔브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미국 님버스데이터 토머스 이사코비치(왼쪽 두 번째) 대표로부터 총판 인증서를 받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승일 덱솔브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미국 님버스데이터 토머스 이사코비치(왼쪽 두 번째) 대표로부터 총판 인증서를 받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승일 대표는 “연내 고객사 2곳 이상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2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플래시 스토리지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저장매체로 사용해 데이터 처리속도가 향상된 스토리지다. 님버스데이터에 따르면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기반의 스토리지보다 10배 이상 처리속도가 빠르다. 초당 입·출력 처리량이 200만IOPS(4K 기준)며, 1테라바이트(TB)당 전력 소모량이 5와트(W) 이하로 에너지 절감 효과도 우수하다. 님버스 제품에는 cMLC 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됐고,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10년 제품 보장을 실시했다.

덱솔브는 금융기관, 포털, 통신사 등 빠른 응답속도와 안전성을 중시하는 기업 대상 영업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덱솔브와 님버스데이터의 이번 계약에 따라 올 플래시 스토리지 산업의 글로벌 톱10 기업은 이제 대부분 한국에 진출했다. IBM, EMC, 넷앱 등 전통의 스토리지 기업들에 이어 신생 기업에 속하는 퓨어스토리지, 바이올린메모리, 솔리드파이어 등이 연이어 국내 올 플래시 시장을 두드리면서 스토리지 시장의 변화와 함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따르면 연간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HDD 중심에서 플래시메모리 중심으로 전환 중이다. 플래시와 HDD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제품과 플래시만 사용하는 올 플래시 제품이 부상 중인 가운데 스토리지 기업들은 올 플래시 제품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올해 25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에는 309억원, 오는 2018년에는 435억원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