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퇴치 기부운동 앞장선 미국 IT 업계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지며 미국 IT 업계에도 퇴치를 돕기 위한 손길이 늘어나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페이스북, 구글 등 미국 IT 업체들이 에볼라 바이러스 확대를 막기 위해 기금 운동 등에 나섰다고 19일 전했다.

페이스북은 세계 13억5000만 이용자를 대상으로 에볼라 퇴치 모금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홈페이지 내 해당 페이지에서 모금 대상을 선택하고 신용카드로 기부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세이브 더 칠드런’ 등 3개 활동 단체를 선택할 수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활동하는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총 100대의 휴대형 위성 통신 시스템도 제공한다. 유니세프와 협력해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과 치료법에 대한 정보를 지역 이용자한테도 전달해주고 있다.

구글도 지난 10일 전용 기금모금 사이트를 만들고 사용자 기부한 일정 금액 당 구글이 2달러를 기부하고 있다. 모금 합계액은 750만달러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IT 업계 유명 인사들의 기부 참여도 줄을 잇고 있다. 빌게이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사재 5000만달러를 에볼라 퇴치를 위해 쾌척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사재 1500만달러, 구글 회사 명의로도 1000만달러를 기부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부인과 함께 사재 2500만달러를 내놓기로 결정했다.

유엔은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에 약 1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 모금된 기부금은 전체의 4분의 1 가량으로 알려졌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