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가 온라인몰을 가입자 유치를 위한 새로운 거점으로 육성한다.
통신사와 소비자 간 직거래 창구가 열리는 것으로, 기존 오프라인 유통점 중심 역학구도에 변화를 가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이동통신 3사는 신규가입 등 통신업무 일체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3사 합의 아래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3사 가입정보 연동 중간자 역할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온라인 판매 채널을 운영하지 않았던 KT는 현재 온라인 개통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기본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단말기·유심 복제 등 보안문제 해결 작업 중이다.
T월드 다이렉트를 운영 중인 SK텔레콤도 이동통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맞춘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온라인몰 유플러스숍 개편 중이다.
지금까지 3사가 온라인 채널을 운영해왔지만 주로 기기변경이나 부가서비스 가입이 주를 이뤘다. 자사 가입 고객 대상 서비스만 제공한 셈이다. 오프라인 판매점과 관계를 고려,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이통 3사는 온라인을 통해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고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이통 3사가 온라인몰을 운영하면 가계통신비 인하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점을 거치지 않고 통신사와 소비자간 직거래로, 판매점 운영 비용 절감분을 소비자에게 돌려줄 여유가 생긴다.
일례로 LG유플러스는 지난 12일 온라인몰에서 유무선 상품에 가입하면 최고 월 1만9000원을 할인해주는 ‘한방에 요(yo) 다이렉트’ 상품을 출시했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온라인몰과 같은 비대면 판매채널은 농산물 직거래처럼 비용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요금할인이 가능해진다”며 “3사 간 온라인몰 활성화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통3사 온라인 전략이 오프라인 판매점과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온라인몰을 활성화해 보조금으로 작동하는 기존 판매 매커니즘을 견제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강력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