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에 빠진 소니, 구조개혁 계속 이어간다

소니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구조개혁을 앞으로도 이어갈 계획을 내비쳤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지난 18일 열린 소니 IR 행사에서 히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이 올해 1차 구조개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고 19일 전했다. 사실상 올해 이후에도 다른 구조개혁 과정이 있음을 밝힌 셈이다. 신문은 소니가 지금까지의 구조개혁 과정을 ‘1차’로 구분한 것은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히라이 사장은 “나에게 기대되는 것은 구조개혁 이후 소니 그룹 전체를 어떻게 고수익 기업으로 변모시킬 수 있을 것인가”라며 “최대의 도전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안에 경영방침 설명회를 열고 성장 전략 로드맵을 공개할 계획이다. 전자사업 외에 영화,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2017년도 경영 목표까지 발표했다. 영화 매출은 올해보다 30% 늘어난 약 100억달러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음악 분야는 현재와 비슷한 48억달러 수준에서 많게는 52억달러 매출을 목표로 정했다.

소니는 현재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중대한 국면을 마주하고 있다. 좋지 않았던 TV 사업도 11년 만에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스마트폰을 제외한 전자산업에서는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전체적으로는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 2분기(7~9월) 1360억엔의 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7배 늘어난 수치다. 모바일 부분에서만 1720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