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스타트업(Startup)이 빠르게 늘고 있다. 스타트업에 대한 의미는 분야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운영기간이 `매우 짧은 회사, 또는 사람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작은 인원이 만든 기업`"으로 보면 틀리지 않다. 빠르게 성장하는 초기기업 형태인 `스타트업(start-up)`은 빠른 제품 생산 및 서비스 개발에 매우 유리한 조직 구조를 갖지만 일반 기업에 비해 회사 설립부터 운영 그리고 EXIT까지의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가 더욱 많다.
전자신문인터넷은 창조 경제의 핵심 원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라이브벤처 조충연 대표의 컬럼을 매주 게재 하고 있다. (편집자주)
좋은 만남보다는 좋은 헤어짐에 익숙해라
페이스북을 하다보면 ‘이 친구가 이 친구의 친구였네’라는 사실을 자주 알게 되고 ‘세상이 참 좁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 놀라면 안된다.
앞으로 여러분이 성공하면 할수록 여러분은 ‘세상의 참 좁다’라는 감탄사를 연발 하게 될 것이다.
스타트업의 리더와 팀원은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창업자들은 우선 팀원을 만나 팀을 구성하고, 멘토 그룹과 투자자를 만나는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경험하게 된다.
창업자들은 자신의 아이디어와 경험을 이야기하며 회사의 비전과 자신의 비즈니스를 설명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의 만남은 매우 긍정적이며 미래 지향적이기에 대부분이 좋은 만남일 것이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즐거움에 창업이라는 활동을 매우 만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기존에 꾸려진 조직된 회사의 활동보다 매우 터프하고 변수가 많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창업자는 수익모델의 안정화 시기를 낙관적으로 판단해 Financial Plan을 잘못 예측하여 자금 부족이라는 어려움을 맞이할 수도 있고 브랜드의 시장 정착을 너무 낙관해 예상치 못한 마케팅 비를 사용하여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이 딜레이 되면서 투자를 더 받아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 몰릴 수 있는 매우 불안정한 환경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스타트업은 내부적으로 흔들릴 수 밖에 없으며 외부적으로도 부정적인 모습을 비쳐줄 수 있다.
특히 최근 스타트업 붐이 일면서 각종 창업 경진 대회나 스타트업 관련 행사에서의 네트워킹은 소통과 교류라는 환경에서 일어나기에 소문은 우리가 생각한 이상으로 빠르게 전파된다.
필자의 주변에도 A라는 스타트업이 투자에 실패하면서 팀원 전원이 내부적으로 대표를 비난하며 팀을 떠나는 사례를 보았고 B라는 핵심 개발자가 멤버들과의 불화로 한바탕 다툼을 하고 이직을 원하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스타트업 역시 규모는 작지만 기업 활동에서 벌어지는 내부적인 조직관리의 중요성을 새삼느끼게 된다.
스타트업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분명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좋은 만남도 좋지만 좋은 헤어짐을 꼭하라고 권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스타트업 시장은 매우 작다. 이 작은 시장에서 점점 네트워크를 확장하다 보면 여러분들의 네티워크는 어느순간 놀라울 정도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좋은 헤어짐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무언가를 잘되게 하기 보다는 무언가를 못하게 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이 말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가 가는가?
창업자에게는 성공이라는 수치도 중요하지만 평판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젊은 창업자들은 “좋은 만남보다는 좋은 헤어짐을 하라”는 말을 꼭 명심했으면 한다.
조충연 / 라이브 벤처 대표
jerry@liveventur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