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가 영상회의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10여년 전이다. 기업 내 협업을 촉진해 업무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면(對面) 회의를 대체할 수 있는 첨단 영상회의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시스코는 2006년 먼 거리에서도 마치 한자리에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시스템을 선보이며 영상회의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선 세계 각국의 기업 경영진이 텔레프레즌스를 반겼다. 이동 없이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도록 도왔기 때문이다. 시스코는 누구나 경제적 비용으로 텔레프레즌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 또 얼굴을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원했다.
그 결과 일반 사무실용부터 대회의실용까지 기업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텔레프레즌스 모델을 갖추게 됐다.
시스코는 일대일 비율로 영상 이미지를 재현해 주는 ‘텔레프레즌스 1000’과 ‘3000’을 공급 중이다. 소규모 회의실에 이상적이면서도 필요하면 확장까지 가능한 ‘텔레프레즌스 MX200’, 중대형 회의실용 ‘텔레프레즌스 MX700’ ‘텔레프레즌스 MX 800’도 보유했다. 텔레프레즌스 DX80은 일반 직원도 임원진급 첨단 협업 기능을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시스코는 최근 영상회의 시장 영역을 기업에서 병원이나 가정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패키지 형태 텔레프레즌스를 공급 중이다.
소규모 회의실에 있는 표준 평면 디스플레이에서도 뛰어난 HD 화질 비디오 협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텔레프레즌스 SX10 퀵 세트’가 대표적이다. 거치대와 디스플레이만 자체 제작해 사용할 수 있도록 영상회의 코덱과 마이크 스피커를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하는 ‘SX80’도 비슷한 콘셉트로 개발됐다.
시스코는 영상회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고 화질(1080×60)을 보장한다.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 뛰어난 영상품질을 유지해 주면서 탁월한 줌 기능으로 넓은 범위까지 촬영 가능한 ‘프레시전 60’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프레시전 60에 기반을 둔 ‘스피커트랙 60’은 회의실에서 주로 발언하는 사람을 지능적으로 포착, 발언자 모습을 빠르게 확대해 주는 시스코만의 독자적 듀얼 카메라 시스템도 보유했다.
이는 똑똑한 안면 인식 및 음성 다중화 기술을 활용해 회의 내용에 따라 책상, 화이트보드, 발언자 그리고 다음 발언자에 이르기까지 끊김 없이 화면을 촬영해 준다. 대기 시간을 줄여 자연스럽고 원활하게 회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스코는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 17일부터 19일 미국 LA에서 개최한 ‘시스코 콜라보레이션 서밋 2014’에서 새로운 영상회의 솔루션과 기술을 발표,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