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용 센서 전문 기업 센소니아가 자체 센서와 칩 설계 기술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자체 센서를 생산하는 기업이 국내에 거의 전무한 가운데 국산 센서 성장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티엘아이(대표 김달수)의 센서사업부에서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센소니아’가 최근 물적분할 작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최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센서 수가 급격히 늘면서 관련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모바일용 센서 산업은 ST일렉트로닉스와 보쉬 등 해외 업체로부터 핵심 센서를 공급받아 패키징하는 후공정 작업이 대부분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센서 칩과 설계 등 핵심 기술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산화가 시급하다.
모기업인 티엘아이는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팹리스)로 지난 2011년 말부터 신수종 사업으로 센서기술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지난해 국내 팹리스 중 처음으로 3축 가속도 센서를 자체 개발하고 센서사업부를 사내 벤처 형태로 육성했다. 센서사업부 분사로 설립된 센소니아는 모바일용 가속도 센서와 근조도 센서, 센서 입출력신호용 칩(ROIC) 등의 사업을 전담한다.
현재 중국·대만 등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미 3~4개 업체와는 디자인 작업을 마치고 시제품 양산 단계에 돌입했다. 자체 기술로 센서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에서 먼저 시장 경쟁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연 5000만개 수준의 양산 역량도 확보했다.
티엘아이 관계자는 “센소니아 분할 작업이 완료되고 중국의 여러 업체들과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우리 센서를 소개하는 수준이지만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센서 국산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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