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업계가 초고화질(UHD) 콘텐츠 확보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케이블TV, IPTV, 위성방송 3대 유료방송 사업자가 UHD 방송을 상용화한 가운데 각 사가 보유한 UHD 콘텐츠 분량이 UHD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열쇠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달 기준 약 180시간에 달하는 UHD 콘텐츠 분량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6월 UHD 전용 채널 ‘SKYUHD’를 개국할 당시 UHD 콘텐츠 보유 분량이 6시간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5개월만에 30배 증가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자체 채널이 송출하는 프로그램을 UHD로 제작하는 한편, 공모전 등을 진행해 UHD 방송 콘텐츠 제작 인프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0일 서울 목동 KT체임버홀에서 ‘제1회 UHD 창의 공모 페스티벌’ 진행했다. 113개 참가팀 가운데 수상작으로 선정된 8개팀 작품을 SKYUHD 채널에 정식 편성할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내년까지 UHD 채널 2개를 추가해 총 3개 UHD 채널을 운용할 계획”이라며 “연내 230시간 분량 UHD 콘텐츠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 UHD 전용채널 유맥스(UMAX)에 UHD 콘텐츠를 공급하는 주문형비디오(VoD) 유통전문업체 홈초이스는 현재 200시간을 웃도는 분량을 마련했다.
지난 4월 유맥스 개국 당시 목표로 제시했던 연내 200시간 확보 계획을 한 달 빨리 달성했다. 위성방송 사업자는 물론이고 두 자릿수 분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 IPTV 업계를 크게 웃돈다.
현재 KT 올레tv는 50시간 가량, SK브로드밴드는 11시간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TV 업계는 오는 2016년까지 자체 제작물과 구매 콘텐츠를 합해 총 700시간에 달하는 분량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설 △단말기 △네트워크 △기술개발 등에 약 6083억원을 투자한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 형태 UHD 셋톱박스가 출시되면서 각 유료방송 업계 간 UHD 서비스 화질이 상향평준화 됐다”며 “UHD 콘텐츠 보유 분량에 따라 서비스 품질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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