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땡큐, 오바마"

블랙베리가 돈으로 환산조차 가늠 안 될 ‘공짜’ 광고효과를 톡톡히 봤다.

23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외부 행사 참석을 위해 마린원 헬리콥터에 탑승하자마자 급하게 내리더니 집무실로 다시 돌아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들어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들어보이고 있다.

잠시 뒤 헬기로 돌아온 오바마 대통령은 그 모습을 의아하게 보고 있던 백안관 사진기자들에게 “여러분도 깜빡할 때 있잖아요”라며 자신의 왼손에 들린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흔들어 보이곤 바로 마린원에 탑승했다.

블랙베리는 아이폰이나 갤럭시 등에 비해 보안성이 뛰어나 공공기관과 기업 등 주로 B2B 시장에서 널리 애용되고 있다. 백악관 내에서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은 모두 블랙베리를 이용한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주요국 국가원수들도 블랙베리 애용자로 알려졌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