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프랑스 사이에 첫 경제장관급 회담이 열렸다. 기존 국장급에서 격상된 것으로 두 나라 간 경제 교류 확대가 기대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방한 중인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경제산업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경제 분야 현안을 논의했다. 회담에는 김창규 산업부 통상정책관과 장 벵상 플라세 상원의원 등 양국 대표단 20여명이 함께 했다.
한국과 프랑스 경제장관급 회담은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두 나라는 지난 1993년부터 국장급이 참석하는 한국·프랑스 산업협력위원회를 운영 중이나 장관급 경제협력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는 EU 회원국 중 우리의 8위 수출대상국이자 3위 수입대상국이다. 프랑스의 대한 투자 규모는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해외 국가 중 9번째에 해당한다.
양국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상호 교역·투자 규모 확대에 의견을 같이 하고, 신산업 창출과 국제 기술 연구개발(R&D)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대EU 적자가 심화되는 것과 관련, 균형 무역을 위한 상대국의 관심을 요청했다. 프랑스 측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와 미래 신산업 발전 전략에 관심을 보이고, 두 나라간 협력으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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