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코리아랩 6개월…내년 2월까지 5개 개소

지난 5월 콘텐츠코리아랩 1호가 서울 대학로에 문을 연 데 이어 내달 부산에 3호가 문을 연다. 지난 9월 경기 판교테크노밸리에 2호 센터가 마련된 데 이은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코리아랩이 연말까지 추가로 1개소가 문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대구와 인천은 내년 1월과 2월에 각각 업무를 시작한다. 이로써 올해 설립이 예정됐던 정부 출연 콘텐츠코리아랩 1개소와 지역기반형 4개소가 모두 문을 열게 됐다.

문화부 관계자는 “당초 5개소 모두 연내 설립이 목표였지만 지역 예산 반영이 늦어지면서 설립이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콘텐츠코리아랩은 콘텐츠산업 분야 예비창작자와 창업기업 육성에도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대학로에 지난 5월 27일 문을 연 1호 센터가 대표적이다. 현재까지 부루다콘서트, 다섯시삼십분, 크리스피, 코드(CO.DE), 직토(ZIKTO) 등 총 25개 초기창업기업을 선발했다. 선발 기업에는 멘토링, 제작비 지원, 회계, 홍보, 네트워킹과 입주공간 연계 지원 등이 이뤄졌다.

부루다콘서트(대표 신동익)는 ‘팬이 가수를 불러 직접 만드는 콘서트’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수요자 중심의 공연을 선보였다. 펀치·요조·10㎝ 등의 공연을 치르면서 콘서트 소셜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졌다. 다섯시삼십분(대표 정상화)은 ‘렛츠폴드(Let’s Fold)’라는 종이접기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융합 공방’도 지금까지 총 100여명에 달하는 창작자를 배출했다. 특히 국민대 체대 출신 트레이너 3명으로 구성된 ‘FM Sports’팀은 영상 아티스트와 공대 대학원생으로 이루어진 NXUX(눅스)팀과 융합해 스마트TV와 웨어러블 장치를 결합한 전문적인 통증 트레이닝 서비스를 개발하는 시너지를 냈다.

이용자 수도 10월 말 기준 2만2515명으로, 월평균 4500여명이 랩 시설·장비를 이용해 창작자의 참여 열기를 반영했다. 이용자 연령은 20대가 57.6%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30%, 40대 이상 8.9%, 10대 3.5% 순으로 나타났다.

박경자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코리아랩본부장은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 창작공간인 콘텐츠코리아 랩이 개소 6개월을 맞은 가운데 선순환 창작생태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이달 공고를 통해 지역 콘텐츠코리아 랩 2개소를 추가로 선정하고 2017년까지 10개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