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5세대(G) 통신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량’(autonomous car) 개발에 나섰다고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에릭 수 화웨이 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5G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량 모듈 개발에 나선 상태”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몇 군데와 막판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수 CEO는 “차량을 자체 제작할 생각은 없지만, 우리가 개발한 통신모듈을 통해 최소한 부분 원격 조정이 가능한 형태로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오는 2018년까지 5G 네트워크 연구개발(R&D)에 6억달러를 투자, 그 해 러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대회에서 세계인들을 상대로 5G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최근 밝힌 바 있다.
화웨이는 이미 4G LTE 분야에선 에릭슨을 뛰어넘는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로 등극했다. 5G 역시 선도를 자신한다.
수 CEO는 “자율주행차량 개발을 위해서는 영상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신지연(latency)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4G에서는 0.004~0.008초의 지연이 발생하나, 5G는 이론적으로 단 0.0001초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수준까진 아니어도, 최소 0.0003~0.0005초 정도까지는 줄일 자신이 있다고 수 CEO는 덧붙였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