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의 떠오르는 IT허브 `콜롬비아`

10년 전만 해도 총기와 마약으로 악명 높던 콜롬비아가 라틴 아메리카의 떠오르는 IT 허브 국가로 주목 받고 있다.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풍부한 젊은 인구, 증가하는 스마트 기기 보급률 등 우호적 환경이 든든한 토대다.

중남미의 떠오르는 IT허브 `콜롬비아`

콜롬비아 정부는 2018년까지 나라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망을 까는 프로젝트를 발동시켰다. 정부는 IT 기업에게 전폭적인 세제 혜택과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콜롬비아를 IT 강국으로 탈바꿈 하려는 전 국가적인 캠페인을 구상 중에 있다.

68억 달러(7조 5731억 6000만원)규모의 예산을 IT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가 주도로 1800여개의 소프트웨어와 IT서비스 기업을 양성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추산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올해 휴대폰 가입자수가 2400만 명을 돌파했다. 콜롬비아 인구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세 번째 규모다. 올해 콜롬비아의 GDP는 라틴아메리카 국가 중에서 압도적으로 빨리 성장했다.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빠른 수치다. 전 세계에서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인구 규모도 세 번째다. 콜롬비아의 정치, 사회학적 다양한 요소가 창업하기 좋은 국가를 만드는 토대를 이루고 있다.

애플리케이션도 콜롬비아 정부가 공들이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올해 말까지 3300만 달러(367억 5210만 원)를 앱개발 액셀러레이터 및 파트너십 맺은 대학교에 투자해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부족한 건 벤처 투자 문화다. 스타트업이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투자문화가 활성화 돼 있지 않아, 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벤처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벤처투자사인 인펄사(iNNpulsa)는 콜롬비아에 지사를 세워 콜롬비아 정부로부터 80만 달러(8억9096만 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마이클 푸스카 GITP 벤처투자사는 “정부가 공격적으로 창업 환경 조성에 나서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공적 투자는 절대 민간 투자를 대체할 수는 없다”며 “콜롬비아 IT가 성장하려면 민간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