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구심점 창조경제혁신센터 본격 가동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24일 본격 출범하면서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마스터플랜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월 국무회의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조기 정착하기 위해 주요 대기업과 창조경제혁신센터간 일 대 일 전담지원체계 구축을 발표했다. 이후 삼성그룹이 지원하는 대구, SK그룹이 지원하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확대 출범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구와 대전에 이어 효성그룹이 지원하는 전주 센터 출범식에도 직접 참석해 탄소소재에 특화된 모델로 창조경제가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표적 탄소소재인 탄소섬유는 철과 비교하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한다. 내부식성, 전도성, 내열성도 높아 철을 대체해 모든 제품에 응용할 수 있는 차세대 산업소재다. 탄소섬유 세계시장은 현재 20억달러 규모지만, 연평균 12% 성장해 2030년에는 1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센터는 효성그룹의 집중 지원과 우수한 연구개발(R&D) 기반을 활용해 탄소소재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탄소소재 분야 히든챔피언 육성을 위한 특화된 인큐베이팅을 추진한다. 효성과 전북도가 100억원 규모 탄소특화펀드를 조성해 탄소소재 관련 전문기업 육성과 아이디어·기술 사업화에 집중투자한다. 특히 탄소특화 창업보육센터를 효성 공장 내에 별도로 건립, 시제품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집중지원할 계획이다.

효성과 지역중소기업간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기존 강재를 대체한 탄소소재 적용 압축천연가스(CNG) 연료탱크 장착 버스 시범운용으로 탄소소재 신수요 창출과 안정성·효율성을 제고한다. 연료탱크에 탄소소재를 적용하면 버스 한 대당 탱크무게가 900㎏에서 360㎏으로 줄어 5년간 연료비 절감액이 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문화·농생명 자산의 창조산업화도 지원한다. 전북 센터에 시제품 제작실, 디자인랩을 설치하고 유통회사 MD 등의 전문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농생명산업의 취약 부분인 상품화 애로문제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전통 고전을 모티브로 한 모바일게임 개발·매니지먼트 플랫폼과 전북 게임과학고의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한 인턴십도 지원한다. 창업·벤처 육성펀드 300억원을 조성하고 혁신센터에 기술금융 종합지원 창구를 설치해 정책금융기관의 창업·기술금융을 원스톱으로 안내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에 맞춰 각 센터가 지역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맞춤 지원하는 ‘창업 전(全) 주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전 주기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온라인 창조경제타운과 창조경제혁신센터간 공유 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년 초 회원가입 일원화, 공지사항, 콘텐츠 공유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창조경제타운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멘토 풀(pool)을 공유하고 기업이 필요한 지원 사업·혁신 자원을 종합 안내하는 ‘혁신지원 코디네이터’와 ‘혁신지원 종합정보포털’도 구축한다.

6개월 챌린지 프로젝트 사업도 추진한다.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6개월간 비즈니스모델 개발, 시작품 제작, 시장검증 지원, 시장검증 단계를 거쳐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전담기업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연계하는 사업이다.

기술금융 종합상담, 사업화 준비자금 지원, R&D 개발자금 지원, 창업보증,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 스타트업 펀드 등 단계별·맞춤형 금융지원도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원스톱으로 안내·지원하기로 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