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불규칙한 풍력발전단지 전력생산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운영제어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박경엽) 김종율 박사팀(차세대전력망연구본부)은 최근 100㎿ 이하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운영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위한 풍력발전단지 실증 적용 연구에 들어갔다.
이 운영제어시스템은 풍력발전단지 내 개별 풍력발전기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이용해 풍력발전단지의 유·무효 출력을 순시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상위 통합제어장치다. 전력거래소의 급전지시 명령이행, 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한 풍력발전단지 상시 출력변동률 제한, 시간대별 REC 가중치 규정 등을 만족할 수 있는 제어기능을 갖춰 대용량 신재생 전원의 안정적 보급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지난 2010년에 해외 풍력발전 기업이 관련 제품을 출시했고 국내는 이번이 처음이다. 확산되고 있는 풍력발전단지의 연계·운영 기술조건에 맞춰 세계 선진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국산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 전 세계 풍력발전 도입 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대형화·집중화된 형태로 전력계통과 연계되는 추세다. 하지만 기상상황에 따라 불규칙하게 전력을 생산하는 풍력발전의 증가는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하나의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국가별로 풍력발전의 전력계통 연계와 관련해 엄격한 계통연계기준(Grid code)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풍력발전에 에너지저장장치를 연계해 함께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KERI는 이번 운영제어시스템을 국내 SI업체, 중전기기업체 등에 기술이전해 국내 풍력발전단지 운영제어기술 자립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