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법인 설립을 통한 해외 사업을 시작한다.
신한카드(대표 위성호)는 카자흐스탄에 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현지 자본금 납입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카자흐스탄 법인이 설립 완료되는 대로 현지인 대상으로 할부 및 리스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위성호 사장은 “시장 진입이 용이하고 할부금융 등 리테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을 첫 번째 진출 국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미 진출해 있는 신한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9위 면적과 석유, 천연가스, 철강 등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1인당 GDP(’13년 기준)는 러시아보다 높은 1만4000달러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외에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위시한 동남아시아, 중국 등 잠재력 높은 이머징마켓에 주목하고 있으며, 각국의진입 장벽 및 사업 규제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위성호 사장은 “향후 신한은행이 진출해 있는 국가(16개국 69개 지점)에는 은행과 함께 순차적으로 카드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지 규제 등으로 카드사업 진출이 불가능한 국가는 할부금융, 리스 상품 등을 중심으로 파이낸스 시장에 우선 진입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