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IBK기업은행과 함께 800억원 규모의 ‘글로벌파트너십 펀드’를 결성한다. 이 펀드는 국내 벤처시장에 진출하려는 해외 벤처캐피탈이나 전략적 투자자의 벤처펀드 조성을 지원하는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다.
25일 산은자산운용은 지난 24일 기업은행과 글로벌파트너십 펀드를 결성하기로 합의하고, 하위 벤처펀드 6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6개 펀드는 산은과 기은의 출자를 받아 내년 6월까지 총 3000억원의 벤처투자 펀드를 조성한 후 적어도 자본금의 50% 이상을 국내 벤처나 중소기업에 투자한다.
운용사로 선정된 6개 펀드는 영국의 WTR헬스(운용규모 500억원), 홍콩의 엑셀시어캐피탈(500억원), 미국의 씨엘캐피탈과 한국의 옥타브캐피탈(1000억원), 한국의 투썬인베스트먼트(456억원), SV인베스트먼트(358억원), 캡스톤파트너스(335억원) 등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씨엘캐피탈은 페이팔의 창업자이며 페이스북의 최초 외부 투자자이자 현 이사회 멤버인 피터 씨엘이 운영하는 펀드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해외기업은 중국의 텐센트와 디안진단 등이다.
송문선 산은 투자금융부문장은 “이번 펀드는 다양한 지역의 해외 벤처캐피탈 및 기업과 국내 벤처·중소기업 간 연결 생태계를 만들고자 결성된 것”이라며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맞춤형 전용플랫폼 기능을 제공해 해외 벤처캐피탈의 한국진출 촉진 및 선진 벤처생태계의 국내 유입이 활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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