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디 총리 취임 6개월...초반 성적은 합격점

나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취임한지 6개월이 지났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성장을 위해 노력한 초반 성적은 합격점이란 평가다.

닛케이신문은 26일로 6개월을 맞은 인도 모디 정부가 짧은 기간 동안 외자 유치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조업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모디 정부는 외국자본 투자 유치 정책으로 외국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포스코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 2000만달러 규모 자동차용 철강 가공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부동산 분야에서도 외자 규제를 완화하며 외국기업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인도 IT 인프라 정비 계획에도 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시스코는 이달 17억달러 규모의 인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소프트뱅크 역시 인도 인터넷 사업에 향후 10년간 1조엔을 투자할 방침이다.

외국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난 인도는 올 5월부터 9월까지 127억달러 규모의 직접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수치다. 시장은 인도의 가치가 오르고 있어 향후 개혁에 따라 투자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

모디 정부의 경제정책에 기대감이 반영되며 인도 주식 시장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SENSEX는 5월 이후 약 15% 올라 사상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인도 대표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만큼 오르진 않았지만 경기 호전이 실적에 바로 반영된 기업들은 이익 증가폭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변화가 기업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한다.

인도의 향후 경제 성장은 초반 합격점을 받은 모디 정부가 앞으로 남은 과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은 인도 정부가 이미 세제 개정 등에 나섰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한다.

모디 정부는 내년 2월 새해 예산을 결정하고 새로운 개혁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시장은 개혁 속도가 정체되지 않고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