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전자제어시스템(MEMS) 기술을 적용한 초고속 가변초점렌즈를 통해 검사 공정 완전 자동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져 이목을 끌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옵틱스(대표 서청수)의 MEMS 기반 가변초점렌즈 비전 검사 장비가 카메라 부품 생산 자동화 공정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현재 모바일기기용 카메라 모듈 생산 공정은 대부분 자동화가 이뤄졌지만 검사부분에선 일부 단품렌즈 검사와 해상력 검사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목시 검사에 의존하고 있다.
에스디옵틱스는 초당 1만2800회에 달하는 렌즈 가변 속도를 바탕으로 그동안 자동화가 어려웠던 렌즈 조립부(Lens Assy) 검사, 보이스코일모터(VCM) 검사, 센서이물 검사 등이 가능한 장비를 개발했다.
올 한해 국내 주요 카메라 부품 업체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 생산업체가 시험적으로 도입해 성능을 검증받았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장비 납품이 이뤄질 예정이다.
장비에 적용된 MALS(Mirror Array Lens System)는 반도체 웨이퍼상에 1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실리콘 미러 6000여개가 하나의 원형 렌즈 형태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미러가 제자리에서 3축으로 움직이며 초점을 잡는다. 렌즈가 물리적으로 이동하며 초점을 잡는 기존의 VCM 방식이나 피에조 시스템 대비 렌즈 가변 속도가 100배 이상 빠르고 반복 구동에 따른 노후화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하나의 카메라 시스템으로 3차원(3D) 이미징이 가능하며 이미지 프로세싱 알고리즘과 결합해 실시간 올인포커스(All in Focus) 영상도 제공할 수 있다. 실시간 다중 초점이 가능해 큰 심도(Depth of Focus) 차이가 있는 대상물도 또렷한 영상으로 구현해낸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미국 특허 57건을 비롯해 세계 각 국에 93건의 원천 특허를 등록했다.
에스디옵틱스 관계자는 “향후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액츄에이터 없이도 자동으로 초점을 잡을 수 있는 모바일 카메라나 산업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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