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엔소프트가 웨어러블 내비게이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회사는 자사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맵피 위드 다음’을 스마트워치와 연동했다. 지난 6월 구글 글라스용 서비스 개발에 이어 내비게이션에도 ‘웨어러블’ 바람이 부는 모양새다. 스마트워치에서는 진동을 활용한 다양한 부가 기능 구현이 예상된다.
현대엠엔소프트(대표 차인규)는 자사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맵피 위드 다음이 안드로이드웨어 기반 스마트워치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트워치와 연동된 스마트폰에서 최신 버전을 다운받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에서는 TBT(Turn By Turn) 방향 표시, 길 안내, 경로 탐색, 즐겨찾기 등 내비게이션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목적지까지 거리, 안전운행 제한속도, 날씨 등 알림 기능도 제공된다.
스마트워치에서 맵피를 작동시키면 저장된 목적지와 거리가 나타나고, 목적지를 터치하면 경로 탐색을 시작한다. 다른 목적지를 검색할 때는 음성 명령 기능을 활용한다. 주행 중 제한속도를 넘기면 스마트워치에 진동이 울려 경고를 보낸다.
또한 스마트워치 진동을 활용하면 기존 내비게이션에 없던 다양한 편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진동 세기를 구분해 좌회전·우회전 지점을 예고하고, 경적 소리를 진동으로 바꿔주는 기능을 준비 중이다. 이런 기능은 청각 장애인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밖에 △주유량·주행 가능 거리 알림 △스마트폰 캘린더 기반 출발 시간 알림 △목적지 전화번호 정보 △주기별 주행기록 등 부가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에도 구글 글라스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연동한 ‘맵피 TBT’를 개발했다. 향후 모든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연동할 계획이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구글코리아와 협력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워치에 최적화된 맵피를 내놓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모든 기기로 연동 폭을 넓히면서 맵피가 웨어러블 기기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