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조준호 ㈜LG 대표를 LG전자 휴대폰 담당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으로 투입하고, 후임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를 맡아온 하현회 사장을 발탁했다. 최상규 LG전자 부사장은 한국영업본부장으로는 처음으로 사장 자리에 올랐다. HE사업본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한 권봉석 ㈜LG 시너지팀장이 맡는다. 또 구본무 LG그룹 회장 아들인 구광모 ㈜LG 시너지팀 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27일 ㈜LG와 LG전자·LG디스플레이·LG CNS 등 8개 계열사는 201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하현회 사장은 LG전자 HE사업본부장으로 이동 1년 만에 ㈜LG로 복귀했다. 하 사장은 LG HE사업본부장으로 초고화질(UHD) 해상도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 ‘울트라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LG TV시장 선도에 기여했다. 구광모 신임 상무는 2006년 LG전자에 입사 후 지난해 ㈜LG 시너지팀으로 옮겼다. 상무 승진으로 LG그룹의 4세 승계 체제가 다져졌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최상규 부사장이 3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부사장 승진 6명, 전무 승진 13명, 상무 선임 28명 등 총 48명이 승진했다. 최상규 사장은 탁월한 사업 감각과 뛰어난 실행력이 높이 평가받았다. 스마트폰 사업담당인 MC사업본부장으로 이동한 조준호 사장은 2004년부터 4년간 LG전자 북미사업부를 맡아 당시 휴대폰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TV를 총괄하게 된 권봉석 부사장은 ㈜LG 시너지팀장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역할을 해왔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여상덕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여 신임 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 부사장 승진을 포함해 전무 3명, 수석연구위원(전무급) 1명, 상무 11명 등 총 16명이 승진했다.
LG CNS는 김태극 하이테크사업본부장을 부사장으로, 노인호 최고인사책임자(CHO)는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박용익 빅데이터사업부문 겸 엔트루컨설팅사업부문장 등 3명도 상무로 승진했다.
LG화학은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3개 사업본부(석유화학·정보전자소재·전지) 체제를 3개 사업본부(기초소재·정보전자소재·전지)와 1개 사업부문(재료사업) 체제로 전환했다. 재편된 기초소재사업본부장에는 손옥동 ABS사업부장(부사장)을, 재료사업부문장에는 노기수 기능수지사업부문장(부사장)을 선임했다.
LG이노텍은 정용선 전장부품사업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고, 허명구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발광다이오드(LED)사업부장에 발령했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카메라모듈 등 혁신 제품 개발에 기여한 문혁수 수석연구원은 상무로 발탁됐다.
서브원은 이교홍 LG전자 일본법인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이 사장은 2006년부터 일본법인장을 맡으며 시장 뚫는 데 일조했다.
LG는 28일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이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인사를 확정짓는다.
김준배·신혜권·성현희 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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