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미디어가 미래성장 동력]<하>스마트미디어 생태계 조성하자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업체는 내수 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차세대 서비스로 글로벌 스마트 미디어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LG전자,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스마트TV, 스마트홈 등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기술경쟁력을 앞세운 중소기업들도 속속 등장하며 스마트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심사한 ‘제3회 대한민국 스마트미디어 대상’에서 방송 솔루션 전문업체 재플은 ‘채널전환 공간광고’ 기술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기술은 디지털TV의 채널 전환 시 각 채널 사이에서 발생하는 검은 화면 공간에 이미지 광고를 노출하는 독창적 광고방식이다.

재플은 연내 케이블TV사업자 CJ헬로비전, 씨앤앰과 함께 채널전환 공간광고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매출 기대 효과는 연 1000억원 규모다. 그동안 무의미하게 여겨졌던 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사례로 평가된다.

스타트업 기업 사운들리는 TV에 노출된 상품 또는 맛집 등에 관한 정보를 시청자가 보유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자동으로 전달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인간이 들을 수 없는 비가청 음파를 방송 콘텐츠 음향에 삽입해 스마트폰에 전달, 다양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운들리는 상품 수수료 등을 포함해 연 매출 200억원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마트미디어 사업자가 속속 등장하며 시장이 개화기에 접어든 가운데 우리 정부도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중소기업청 등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스마트 미디어 산업 육성 계획(안)’을 수립하며 △차세대 성장 기반 강화 △제도 기반 확립 △상생·개방 생태계 조성 △글로벌 벤처 육성 4대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스마트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5대 개방형 플랫폼과 5대 기반 기술을 선정·개발할 계획이다. 실감미디어, OTT(Over The Top), 디지털사이니지, 스마트홈 등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을 차세대 먹을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방송·통신 미디어 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중장기 연구개발(R&D) 로드맵도 수립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한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 ICT를 기반으로 스마트 미디어 시장에 개방형 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종합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