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하이테크놀로지가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뇌 활동 측정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했다. 그 동안 맥박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은 많았지만 뇌 활동을 측정하는 기기는 거의 없었다. 업계는 이 제품이 향후 교육이나 심리학 등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

닛케이산업신문은 히타치하이테크놀로지가 머리에 쓸 수 있는 헤드셋 형태의 뇌 활동 측정장치 시제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뇌의 혈류량을 측정할 수 있다. 머리에 빛을 비춰 뇌의 활동량에 따라 혈류량 증가 정도를 분석한다. 무선으로 스마트폰과 연동돼 애플리케이션에서 실시간으로 뇌 활동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를 포함한 헤드셋의 무게는 약 110그램이다. 기존 제품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측정 데이터의 신호 처리를 스마트폰에서 실행하게 해 헤드셋의 회로를 단순화하고 소량화할 수 있었다.
제품의 무선 연결은 저전력 무선통신 규격인 블루투스 로우 에너지(BLE)를 사용한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약 1.5시간이지만 용도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바꾸는 것도 가능해 사용자 스스로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헤드셋 가격은 1만~1만5000엔(약 9만3000~14만원) 수준으로 정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다.
회사는 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검증을 거쳐 오는 2016년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뇌 활성화를 위한 퀴즈와 같은 애플리케이션과 학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을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업체 제휴도 준비 중이다. 2020년에는 세계 시장에서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