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밀레니엄 베이비 세대 겨냥 디지털 뱅킹 역량 강화"

“디지털 뱅킹 역량 강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다만 자금세탁 악용 등 디지털 뱅킹 부문에서 리스크가 혼재돼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마트금융 전략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밀레니엄 베이비 세대 겨냥 디지털 뱅킹 역량 강화"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0년 후 밀레니엄 베이비가 뱅킹 주 거래고객으로 부상하는 만큼 혁신적인 디지털 뱅킹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이후에는 20세기를 살아보지 않은 새로운 세대가 등장한다”며 “세대 교체에 따른 트렌드 변화는 금융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적시 대응하지 못하는 금융사는 살아남지 못한다”며 ‘위기론’을 강조했다.

씨티은행의 월평균 창구거래는 2006년 7776건에서 올해 6월 2857건으로 63% 줄어든 반면 인터넷·모바일거래는 같은 기간 1만1949건에서 3만408건으로 약 3배로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급속한 디지털화에 따라 디지털뱅킹 역량 강화를 내년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STP(무방문 즉시 대출프로세스)를 최초로 선보인다. 현재 금융감독원 보안성심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행장은 “새로운 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 발굴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의 내년도 경영 전략으로 ‘기업금융과 자산관리(WM), 카드사업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카드사업과 관련 여행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내년에는 대출금이 3~5%, 예수금이 4~5% 늘고 총수익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경상성장률 수준이면 만족하며, 과도한 성장은 하지 않겠다”고 안정적인 성장을 강조했다.

외국계 은행의 고배당 논란과 관련해선 “씨티은행의 과거 5년간 배당성향은 높은 편이 아니다”며 “배당 여력은 대단히 많지만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배당하겠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