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태풍 속 대형 IT서비스 5사 CEO, 모두 제자리 지킬 듯

연말 연초 인사 태풍 속에서 IT서비스기업 수장들은 모두 제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대부분 그룹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 중 상당수는 대표로 선임된 지 일년 밖에 되지 않아 이번 인사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 태풍 속 대형 IT서비스 5사 CEO, 모두 제자리 지킬 듯

30일 IT서비스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그룹인사를 단행해 유임이 확정된 김대훈 LG CNS 대표를 비롯해 삼성SDS, SK C&C,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등 대형 IT서비스기업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유임될 전망이다.

지난 27일 그룹인사로 유임이 확정된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1월 대표이사에 취임, 올해로 만 5년을 보냈다. IT서비스업계의 지속적인 저성장 구조 속에서도 해외사업 확대로 2009년 2조5268억원이던 회사 규모를 5년 만에 3조5000억원을 넘는 회사로 키웠다.

이번 주 예정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도 전동수 삼성SDS 대표는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전 대표는 지난해 말 삼성SDS 대표로 취임, 올해 일년을 보냈다. 특히 전 대표는 그룹의 핵심과제인 삼성SDS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수행, 그룹 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조3000억원 규모의 물류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사업을 포함, 전체 8조8000억원이다.

정철길 SK C&C 대표도 현재로서는 유임 가능성이 높다. 2011년 취임한 정 대표는 4년 만에 회사 규모를 두 배 가까이 키워 올해 매출 목표인 2조56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SK엔카와 반도체 디바이스 등 사업 영역도 다각화했다. 그룹 내 사장단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두환 포스코ICT 대표와 마용득 롯데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 대표는 각 올해 7월과 1월 취임, 일 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두 대표 모두 이번 인사에서는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포스코ICT 대표 중 보기 드물게 외부에서 영입한 CEO다. KT종합기술원장을 역임,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마 대표는 1986년 롯데전자에 입사, 1997년부터 롯데정보통신에서 근무했다. 28년을 롯데 계열사에서 근무한 정통 롯데맨이다.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지난 인사에서 상당수 기업의 CEO가 교체됐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는 대부분 자리를 지키게 될 것”이라며 “IT서비스기업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흑자구조를 유지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IT서비스기업의 대표 근속 현황


자료:각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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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