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개 주요 연구기관이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소재와 기판의 신뢰성 평가 장비와 기술 개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꼽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산업을 적극 지원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김경원)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경희대학교·서울과학기술대학교·성균관대학교·순천향대학교·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과 함께 8인치급 중소형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소재·기판의 신뢰성 평가 기술 및 장비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와 기술은 △디스플레이용 소재를 위한 수명측정 및 가속 평가기술 △기판 투습특성 평가기술 및 장비 개발 △기계적 유연성 시험 평가 기술 및 장비 등이다. 유기발광디스플레이(OLED)와 같이 낮은 투습율이 요구되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한 평가 장비는 물론이고 전자 소재의 보관과 구동 과정의 접합 특성 평가기술까지 확보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서 구부러짐(bending) 이외에 비틀림(twisting) 등에 대한 평가 방법과 장비도 확보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특히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는 휘는 디스플레이 신뢰성 평가 장비에 대한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관련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 기반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 책임자인 한철종 KETI 디스플레이융합연구센터장은 “신뢰성 측정 평가기술과 장비 제조기술 관련 수요 기업을 발굴하여 기술이전 등 사업화를 적극 진행할 것”이라며 “유연 전자 소자가 적용되는 바이오, 기계, 섬유소재 등으로 응용의 폭을 넓혀 추가 연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