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학교육 각론 개발에 수학·과학계 3분의 1 참여…과학교육 표준안 마련도 추진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안에 담길 수학·과학 각론 연구에 수학·과학계 인사와 교육 전문가, 현장교사가 각각 3분의 1씩 참여한다. 수학·과학교육 및 내용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도 만든다. 장기적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수학·과학교육 표준을 만들기 위해 한국과학창의재단에 전담조직을 구성한다.

1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열린 ‘미래세대를 위한 수학·과학교육 간담회’에서 장영록 한국과학창의재단 융합과학교육단장은 “수학·과학 각론 연구를 창의재단이 담당한다”며 “수학·과학계, 교육전문가, 현장교사가 3분의 1씩 참여하는 연구진을 구성해 이번 주 킥오프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과정 각론은 교과서 집필과 심사 기준 역할을 하고 학생들이 배워야 할 기본적인 사항을 담는다. 구체적으로 신설되는 통합과학 및 과학탐구실험, 과학 전문교과, 공통수학 등 수학 교육과정에 대한 목표와 내용을 정한다.

창의재단은 각론 연구진을 지원하기 위해 수학·과학 관련 학회로부터 추천받은 인사와 내용 전문가로 자문위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9월 교육부가 발표한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이 각 분야 전문가 참여 없이 교육학자 중심으로 구성된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가 마련하면서, 수학·과학계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창의재단은 장기적으로 수학·과학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표준안 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재단에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수학·과학교육 연구 전담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장영록 단장은 “미국의 ‘차세대 과학교육 표준(NGSS)’을 참고해 한국에 맞춘 과학 표준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창의재단은 2016년까지 ‘모든 한국인을 위한 과학 개발’, 2017년까지 ‘초·중등 과학교육 체계 개발’, 2018년까지 ‘미래세대 과학교육 표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수학·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도를 높이고, 시민으로서 소양교육이 강화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며 “과학기술계와 교육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