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이통사 최초로 중국산 스마트폰 출시

LG유플러스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중국산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스마트폰 ‘X3’를 2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해 X3를 판매해 온 LG유플러스는 이통사 중 가장 먼저 중국 스마트폰 판매에 뛰어들었다.

화웨이 X3.
화웨이 X3.

지난 9월 30일 미디어로그와 협력해 국내 시장에 뛰어든 화웨이지만 소비자 무관심 속에 고전하고 있다. ‘중국산’이라는 소비자 인식과 50만대의 결코 싸지 않은 애매한 출고가로 외면 받았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지난주 X3 출고가를 20만원 인하한 33만원으로 낮추며 사실상 덤핑 판매에 들어갔다. 현재 미디어로그를 이용하면 공시지원금과 대리점 보조금을 더해 5만원 수준에 X3를 구매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판매가를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이통사 중 처음으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에 들어간 이유는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른 결과란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화웨이 무선통신장비를 도입해 화웨이가 LG유플러스를 통해 통신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전망이 흘러 나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중저가폰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 화웨이 X3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출고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존 미디어로그에서 팔리는 수준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