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액 사상 처음 6000억달러 넘을 듯…한덕수 무협회장 `TPP` 중요성 강조

내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6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조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출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3일 제51회 무역의 날 기념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2014년 수출입 전망 및 2015년 전망’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내년 수출액은 올해보다 4.3% 증가한 60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은 5.5% 늘어난 5570억달러로 440억달러 규모의 무역흑자가 예상된다.

내년 수출은 세계 무역환경 개선, 조업일수 증가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선박(7.4%), 반도체(6.0%), 디스플레이(6.9%) 등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휴대전화를 비롯한 무선통신기기(-4.6%), 석유제품(-2.5%)은 부진할 전망이다.

수입은 유가 하락에도 국내 경기 개선과 생산 확대로 올해보다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내년 무역환경은 미약하나마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경제 저성장의 일상화, 미국 금리인상, 엔저 지속 등 위험 요인도 산재해 있다”며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충, 신흥시장 개척, 온라인 사업 활성화를 통한 수출 확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세계경제는 선진국 수요 확대, 신흥국 경기 개선에 힘입어 올해(3.3%)보다 높은 3.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교역량은 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우리나라 무역 규모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세가 둔화됐음에도 주요국에 비해 선전하면서 4년 연속 1조달러를 달성했다. 수출은 5년 연속 세계 7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