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가 소프트웨어(SW)와 바이오를 접목한 융합산업 전진기지로 부상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 대기업이 연구개발(R&D)을 이끌고, 대학·연구기관·중소기업이 협력하는 생태계가 조성될 전망이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원장 김상룡)은 미래창조과학부 지원으로 인천 송도동 애니오션BD 10~11층에 약 2600㎡ 규모로 조성한 송도 SW융합클러스터 센터를 오는 18일 개소한다고 3일 밝혔다.
송도 SW융합클러스터는 미래부가 오는 2018년까지 매년 20억원씩 5년 간 총 100억원을 지원하고, 인천시가 156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차세대 클러스터다. 송도 국제도시 내 13㎢, 제물포역 일원 12㎢ 지역에 조성한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은 차후 500억원 규모 창조성장펀드를 조성해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달부터 SW 융합 과제를 공모해 왔다. 인천시와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은 이번 송도 SW융합클러스터 개소로 오는 2018년까지 100개 신기술 R&D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 5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송도는 바이오 산업 집적단지로 입지를 굳히게 된다.
이곳에서는 향후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창업 엑셀러레이터, 컨설팅) △SW융합 R&D 지원(바이오·IT간 융합 기술 개발) △융합클러스터 네트워크 지원(산학연 연계협력, 인력양성) △글로벌 마케팅 지원(해외시장조사, 해외 전시회) △벤처펀드 △클러스터 내 융합 사업 공동 기획 및 추진 등을 주요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미 3만ℓ 규모 제1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후년에 15만ℓ 규모 제2공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외주로 운영 중인 생산도 향후 직접 신약을 개발해 생산하는 형태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종훈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산업협력본부장은 “송도SW융합클러스터 인근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IoT기술지원센터, IBM데이터센터를 비롯해 100여개 SW기업이 입주했고,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대, 뉴욕주립대 등 국내외 대학 캠퍼스가 모여 있어 인력채용에도 용이한 입지를 갖췄다”며 “둔화된 인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천을 바이오 융합산업 메카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