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결제서비스 플랫폼 사업자인 스트라이프의 기업가치가 10개월 만에 갑절로 뛰었다. 이른바 ‘애플페이 효과’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애플페이에 결제 솔루션을 제공중인 스트라이프가 최근 실시한 ‘파이낸싱 라운드’에서 총 35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4일 보도했다. 지난 1월 라운딩 당시,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17억5000만달러였다.
스트라이프에는 파운더스 펀드와 제너럴 캐피탈리스트 등 유력 벤처캐피탈 업체들은 물론,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투자자로 참여 중이다. 총 7000만달러를 추가 조달한 이번 라운딩에는 스라이브 캐피탈이 신규 참여했다.
지난 9월 애플은 자사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애플페이’를 공개하면서, 이 시스템의 플랫폼 사업자로 스트라이프를 지목했다.
애플페이를 통한 결제 건수가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스트라이프는 애플의 고객 인증서와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애플과의 신규 협업 비즈니스를 구상중이다.
스트라이프는 애플 외에도 트위터와 알리바바(알리페이)를 비롯해 태스크래빗(아르바이트 알선), 쇼피파이(웹쇼핑) 등과도 손 잡고 있다.
스트라이프는 아일랜드계 하버드대 자퇴생인 패트릭 콜린슨(26)이 그의 친동생 존(24)과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현재 직원수는 200명.
다른 결제 솔루션과 달리, 스트라이프는 고객사에 풍부한 소스 코드를 제공한다. 이러면 전자상거래 사업자들이 결제기능을 자신들의 애플리케이션에 보다 쉽고 빠르게 얹힐 수 있어 편하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