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화장실 내부까지 침투했다. 볼일을 보면서 간편하게 물건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마존은 미국의 대표적인 비누, 세제, 식품, 위생용품 제조업체인 P&G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내 주요도시 공중 화장실에 내부에 광고를 게시했다. 광고에는 P&G사 제품의 바코드가 들어 있어 아마존 애플리케이션이 깔린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간편하게 물건 구매로 이어진다.

화장실에서 판매하는 아마존의 상품은 대부분 화장실에서 필요로 하는 휴지나 아기 기저귀 등이다.
아마존이 내건 프로모션 제목은 ‘마구간 쇼핑몰(Stall Mall)’로 ‘앉아서 쇼핑하고 시간을 아껴라(Sit, Shop and Save!)’라는 구호를 내건다.
화장실 휴지를 제조하는 업체 ‘차민(Charmin)’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분의 1은 화장실 안에서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결과가 나왔다. 화장실에서 모바일 기기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13%는 집안 생활 용품을 샀다. 절반 이상은 화장실 안에서 할인 쿠폰을 얻으면 해당 물건을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아마존의 화장실 내부 판매는 LA, 뉴욕, 필라델피아, 시애틀 공중 화장실에서 볼 수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