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국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앤드류 코프 노키아 네트웍스 신임 한국 지사장은 “한국에 노키아 연구개발센터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센터’ 설립을 준비 중”이라며 “3개월 안에 정식 개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키아 네트웍스는 서울에 R&D센터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을 마치고 필요 인력 충원에 나섰다.
코프 지사장은 “R&D센터를 통해 노키아가 개발하는 새로운 기술을 한국에 가장 먼저 도입할 예정”이라며 “R&D센터는 향후 노키아코리아의 활동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키아가 밝힌 R&D센터 설립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초기 신기술을 한국 시장에 도입해 테스트하고 원하는 피드백을 얻는다. 코프 지사장은 “한국은 설명할 필요가 없는 통신기술 선도국”이라며 “노키아 신기술이 한국 시장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5G 개발과 표준화를 위해 협력하고 관련 기술을 리딩하는 것도 목표다. 한국 스타트업과도 협력을 강화한다. 현재 판교 소재 IT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으로 한국 스타트업의 혁신 역량을 기술 개발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한국 사업을 진두지휘할 코프 지사장은 호주 출신으로 노키아에서 15년간 근무했다. 전 북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7개국 영업총괄을 역임했으며 2008년부터 한국 시장 경험을 쌓았다. 그는 “노키아 네트웍스는 지난 4년간 한국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노키아는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다양한 실험으로 인간의 가능성을 무한 확장할 것이며 한국 시장이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키아 네트웍스는 이날 신임 지사장 취임식에 이어 재난망(PS-LTE) 사업 발표와 장비 시연회를 가졌다.
권용석 노키아 네트웍스 MBB솔루션 상무는 “노키아는 1980년대 초부터 재난망 장비 및 단말 사업 경험을 쌓았다”며 “상용망뿐만 아니라 제품 공급·표준화에서 큰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700㎒ 대역을 지원하는 재난망용 기지국과 교환기, 전송제품 등 ‘엔드투엔드(End to End)’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존 테트라망과 PS-LTE망 연동 솔루션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