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게임 시장이 아시아의 새로운 게임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한·중·일 게임 일색이었던 아시아 시장에서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며 수년 안에 중국 시장도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 국제 비즈니스 컨설팅사 니코 파트너스(Niko Partners)에 따르면 올해 동남아시아 시장의 게임 매출은 총 7억8440만달러(8747억6288만원)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동남아 6개국 게임 시장 규모를 합한 수치다. 니코 측은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태국을 가장 주요한 게임 성장 국으로 손꼽았다.
리사 코스마스 핸슨 니코 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이 세 국가는 삼각 구도를 이루며 아시아에서 가장 큰 게임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남아시아 게임 시장은 중국과 자주 비교된다. 두 시장의 성격이 비슷해 수년 안으로 동남아시아 6개국 게임 시장이 중국의 성장 속도를 ?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모바일 게임의 성장세도 빠르다. 니코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 전통 하드코어 PC게임을 하는 사람 중 93%가 모바일 게임도 한다고 답했다. 작년보다 4배 이상 모바일 게임자수가 늘었다. 니코 파트너스는 동남아시아 1만개의 게임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성장 속도를 내기 시작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동남아시아 현지 게임유통사(퍼블리싱사)와의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게임 유통사로는 가레나, 오프게이머스, 아시아소프트, MOL가 있다.
핸슨은 인도네시아가 향후 5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게임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 봤다. 베트남은 가장 큰 규모의 게임 인구를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