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연구성과 실용화 손 잡았다

한국과 중국이 과학기술 분야 ‘대형 실용화 합작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공공연구개발 성과의 기술사업화’에 협력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서울 힐튼호텔에서 이석준 제1차관과 차오 지엔린 중국 과학기술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12차 한중 과학기술공동위를 개최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양국은 대형 실용화 합작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기존에 과제당 3년간 4억원 수준이던 공동연구 규모를 과제당 연간 20억∼30억원(공동부담)으로 대형화하고, 새해부터 양국 공통 사회문제 도출을 위한 수요조사와 공모를 거쳐 사업과제를 선정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공공 연구개발 성과의 기술사업화를 위해 실용화 전문기관인 한국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김차동)과 중국 ‘화거하이테크개발센터’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기관간 기술 찾기 박람회, 기술창업 벤처캐피털 알선,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등을 시작으로 창조경제 글로벌화를 위한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양국은 18일 베이징에서 장관회담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학연 실용화 대형 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양국 차관은 이번 회의에서 과학기술이 경제성장을 창출하는 핵심동력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전략적인 과학기술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제13차 한중 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2016년 중국에서 열린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