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이 책, 읽으셨나요?"

세계 최고의 부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게이츠는 평소 무슨 책을 읽을까. 포춘은 최신호에 빌게이츠가 꼽은 ‘올해의 책’을 실었다. 그 자신이 ‘최고의 책’으로 얘기한 ‘경영의 모험’을 포함해 총 5권이다. 빌게이츠는 평소 모든 분야의 책을 두루 읽는 독서광이지만, 이들 다섯권은 대부분 경제·경영서로 구성돼 있다. 그의 한 줄 촌평과 함께 소개한다.

빌게이츠 MS 창업자가 꼽은 `올해의 책` 5권이 포춘지에 소개됐다. 그 중 한 권인 `경영의 모험`을 빌게이츠가 읽고 있다.
빌게이츠 MS 창업자가 꼽은 `올해의 책` 5권이 포춘지에 소개됐다. 그 중 한 권인 `경영의 모험`을 빌게이츠가 읽고 있다.

△경영의 모험(Business Adventures)=1964년 출간된 존 브룩스의 경영관리 이론서. 워렌 버핏의 추천으로 읽게 됐다. 경영 사례 중 12개를 묶어 쓴 이 책은 지난 1971년 이후 절판된 뒤, 지난 9월부터 아마존에서 다시 시판중이다.-“50년전 브룩스의 경영 인사이트는 현재진행형이다.”

△21세기 자본(Capital in the Twenty-First Century)=지난해부터 전세계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자본주의 시대 소득 불균형을 논한 이 책에 세계적인 갑부 빌게이츠가 꽂혔다는 게 아이러니하다.-“소득 불평등은 성장의 문제다.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아시아의 힘(How Asia Works)=지난 5월 출간된 신간. 한국을 포함해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맹주들이 고성장을 지속하는 반면, 다른 국가들은 그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이 책의 ‘농업’ 섹션이 인상 깊다. 아시아의 성공사례를 재단을 통해 아프리카에 접목하고 싶다.”

△로지 효과(The Rosie Effect)=5권 중 유일한 픽션. ‘로지 프로젝트’의 후속작으로, 올 연말 출간 예정. 빌게이츠는 이 책을 저자에게 직접 원고 형태로 받아 읽었다.-“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케 하는 재밌고 달달한 소설이다.”

△문명세계 만들기(Making the Modern World:Materials and Dematerialization)=빌게이츠 선정 ‘올해의 책’에 단골 손님인 경제학자 바츨라프 스밀의 저서. 지난해 출간된 이 책은 실리콘에서부터 나무, 플라스틱에 이르기까지 자원과 물질의 이용에 대해 논하고 있다.-“더이상 지구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