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퇴근 후 업무 이메일과 전화 사절한다

독일에서는 퇴근 후 또는 주말에 업무 관련 전화나 이메일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안드레아 날레스 독일 노동부 장관은 자국 라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법적으로 업무외시간에 사무관련 전화나 이메일 전송을 막는 ‘안티 스트레스’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독일, 퇴근 후 업무 이메일과 전화 사절한다

안드레아 장관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업무성과 간에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독일 정부 당국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될 ‘안티스트레스’ 제도마련을 위해 자료 조사 중이라고 알려져 있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이미 이 제도를 시행중이다. 회사 이메일 계정 자체가 프로그램화 돼 있어 오후 6시 15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 없다. 주말은 아예 불가능하다.

마커스 셸세그 폭스바겐 대변인은 “회사 경영진이나 임직원들 모두 재충전의 시간을 각자 존중한다는 의미”라며 “오직 위급한 상황이 있을 때만 퇴근 후 연락을 취한다”고 말했다.

독일 시장 조사 업체 폴사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체 설문자의 52%가 ‘안티스트레스’제도를 찬성했다. 열 명 중 7명은 업무 외 시간의 일 관련 전화, 이메일이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답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