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전통적 SI와 아웃소싱보다 신성장 사업 강화 선택

SK C&C가 신임대표 선임과 조직개편으로 정보통신기술 기반 신성장 사업을 강화한다.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과 IT아웃소싱은 프리미엄 서비스로 재편하고 ICT 기반 신성장 사업을 발굴, 육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SK C&C, 전통적 SI와 아웃소싱보다 신성장 사업 강화 선택

신임 대표인 박정호 사장은 그룹 내에서 줄 곧 신성장 사업을 담당한 전문가다. 1990년대 한국이동통신과 이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에 적극 관여했다. SK텔레콤 재직 시절 신규사업부문장·사업개발실장·사업개발부문장을 역임, 신사업 기반 글로벌 사업을 추진했다.

SK C&C로 자리를 옮겨 온라인 기반 글로벌 엔카의 성장모델 수립과 호주 카세일즈닷컴과의 합작법인 설립, ISD테크노로지 인수로 글로벌 반도체 모듈 시장 진출, 혼하이그룹과 전략적 제휴 등을 이끌었다.

SK C&C는 신성장 육성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SI사업에 대한 프리미엄 서비스 전환과 비IT 사업 강화가 조직개편 핵심이다. 조영호 IT사업장(부사장) 산하 SI와 IT아웃소싱을 담당하던 글로벌IT사업부문과 전략사업부문을 통합했다. 통합 조직인 전략사업부문은 이기열 전무가 맡는다.

글로벌IT사업부문과 전략사업부문 통합은 프리미엄 서비스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전략사업부문 내 글로벌 조직은 MENA사업개발팀, CIS·동남아사업개발팀, 공공·SCO사업개발팀, 국방사업팀으로 지역별·사업영역별로 재편했다. 전략사업은 고객 중심으로 구성했다.

IT사업장 내 융합비즈부문을 신설, ICT 기반으로 신사업 발굴과 IT서비스 품질 혁신, 정보보호 등을 전담하게 했다. 신사업 발굴 조직을 상급 조직인 부문급으로 신설, 신사업 추진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융합비즈부문은 안희철 전무가, CV혁신사업부문은 이준영 전무가 이끈다.

대표 직속 조직으로는 사업개발부문, 대외협력부문, 경영지원부문을 둔다. SK텔레콤에서 자리를 옮긴 류영상 상무가 맡는 사업개발부문 내에는 ICT성장담당을 신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신성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발, 수행하도록 한다.

김윤욱 전무가 이끄는 대외협력부문도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법무·대외협력·홍보 기능에 IR과 구매를 더해 확대했다. 경영지원부문은 안정옥 전무가 맡는다. SK C&C 관계자는 “박 대표 선임으로 글로벌 협력을 강화, 수출 기업으로의 변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며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협력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사장은 1963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1989년 옛 선경에 입사해 SK텔레콤 인력관리실 상무, 신규사업부문장·사업개발실장·사업개발부문장을 역임했다. 2013년 SK C&C로 자리를 옮겨 기업개발장을 맡아왔다.

임원인사로 안희철 부문장과 이준영 부문장이 전무로, 이문진 전략개발사업본부장·추하식 인더스트리사업2본부장·원정연 IT서비스사업기획본부장·이원석 ICT성장담당·박철현 법무본부장·김우현 기획본부장·조봉찬 윤리경영실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류영상 SK텔레콤 사업개발본부장· 박철수 SK하이닉스 FA그룹장·문연회 SK E&S 경영지원본부장이 SK C&C로 이동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