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대기업 설비투자는 올해 대비 3.5% 늘어나지만 중소기업 설비투자는 8.3%나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한국정책금융공사는 10월 13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3064개 주요 사업체(회수율 93.9%)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런 내용을 담은 ‘2015 설비투자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대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은 총 128조4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 설비투자 계획은 5조9000억원으로 오히려 8.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 설비투자는 올해 전년 대비 10.1% 감소한 데 이어 내년에도 축소되면서 투자 감소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내년 투자계획이 72조9000억원으로 1.8% 증가하며, 비제조업 투자계획은 61조5000억원으로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업종별로는 자동차업과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업이 투자를 7.0%, 4.0% 각각 늘릴 예정이다. 반면 화학제품(-4.5%), 석유정제(-19.1%), 기계장비(-13.3%)는 투자 감소가 예상된다.
올해 주요 기업의 설비투자 실적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130조5000억원으로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연초 계획 대비 4.1% 축소 집행된 수준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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