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연 2.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2.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8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만큼 당분간은 그 효과와 경기 흐름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도 이달 기준금리는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8.2%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낳는 저물가의 장기화, 투자 부진, 소비심리 악화 등 최근 경기 흐름을 보면 내년에는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나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확대 등 한층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펼쳐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추가 인하는 새해 1분기가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저물가 기조가 계속될 경우, 새해 1분기 중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 1월 중 나올 예정인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과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등 지표들에서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이 확인된다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진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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