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신차판매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에 그치며 올 들어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11월 신차 판매대수가 209만900대로 전년과 비교해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장세가 급감한 9월 2.5%, 10월 2.8%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중국 11월 신차판매 중 승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77만5300대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9.2% 감소한 31만5600대로 집계됐다.
승용차 판매를 견인한 것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었다. SUV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6% 판매가 늘어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세단은 4.7% 감소했다. 상용차는 지난 4월 이후 8개월 연속 판매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체별로는 폴크스바겐과 현대자동차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폴크스바겐은 합작기업 제일 폴크스바겐이 16.7%, 상하이 폴크스바겐이 10.2% 성장했다. 현대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11.4% 판매가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 제조사는 성적이 저조했다. 닛산과 혼다가 5개월 연속 하락하며 각각 11.8%, 1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쓰다도 9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2.1% 판매가 줄었다.
미국 제조사도 성장이 한자릿 수에 그쳤다. 제너럴모터스(GM)는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데 그치며 2개월 연속 한 자릿수의 성장을 보였다. 포드는 3개월 만에 전년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1.7%의 소폭 증가에 그쳤다.
중국 1~11월 누적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2107만대를 기록했다. 12월 신차 판매가 전년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해 약 2300만대를 판매해 5%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6년 연속 세계 최대 시장 타이틀을 유지하겠지만 연초 전망치인 2400만대에는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업체 중국 11월 신차판매 대수 현황 / (자료:닛케이신문)>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